서울성곽에 인접한 달동네 성북구 ‘북정마을’과 ‘미아리텍사스’로 알려진 신월곡 1구역이 결합 개발(위치도)을 본격 추진한다. 구릉지에 위치해 있고 한양도성과 가까워 고밀 개발이 어려운 북정마을의 용적률을 역세권인 신월곡 1구역에 떼어주고, 그만큼의 개발 수익을 북정마을이 공유하는 방식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북정마을로 불리는 성북2구역과 직선 거리로 3㎞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신월곡 1구역의 결합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성북2구역이 용적률 80%를 신월곡1구역에 넘기면 신월곡1구역이 이를 활용해 얻은 개발 수익을 성북2구역에 나눠주는 방식이다. 서로 다른 곳에 위치한 재개발 사업지가 용적률과 수익을 교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1년 결합 개발 지정 이후 7년 만에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결합개발을 통해 성북2구역을 저밀도의 용적률인 90%로 제한하는 대신에 용적률 600%로 개발예정인 신월곡1구역에 결합용적률 80%를 넘겨 680%로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대신 성북2구역은 지역주민의 일부가 신월곡1구역에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그에 해당하는 비용을 받아 성북2구역 정비사업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신월곡1구역은 건축위원회 및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거쳐 사업시행인가 준비 중으로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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