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이 목격되자 유엔이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사치품 거래 금지를 포함한 대북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금주 중 공개 예정인 유엔 대북제재 이행 보고서를 인용해 유엔이 약 20개국을 대상으로 대북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매년 두 차례 안보리에 제출하는 것으로 대북 제재의 이행과 효과에 관한 종합적인 평가결과다.
AP가 미리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전문가들은 중국에서의 비밀 핵 물질 조달 의혹부터 시리아 내 무기 밀거래, 이란·리비아·수단과의 군사 협력 등에 이르기까지, 약 20개국에서의 대북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보고서는 또 북한 내에 대북 수출이 금지된 롤스로이스 팬텀, 메르세데스 벤츠 리무진, 렉서스 전륜구동 모델 등 사치품이 등장한 사실을 열거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롤스로이스로 보이는 검은색 차를 타고 온 모습이 외신에 포착된 바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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