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의 공무상 비밀 누설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박 비서관으로부터 자신에 관한 비위 첩보를 전해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검찰 출신 A 변호사를 전날 소환해 조사했다.
A 변호사는 박 비서관과 고교 동문이자 사법연수원 동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태우 전 수사관(전 청와대 특감반원)은 박 비서관이 첩보 속 혐의자인 A 변호사가 자신의 고교 동문인 것을 알고 A 변호사에게 전화해서 감찰 정보를 흘려줬다고 주장했다.
김 전 수사관은 직권남용·직무유기·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박 비서관과 이인걸 전 청와대 특감반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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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A 변호사를 상대로 실제로 감찰 내용을 들었는지와 박 비서관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 전 수사관을 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수사관의 진술과 제출된 자료 등을 토대로 조만간 이 전 특감반장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박 비서관에 대한 소환 조사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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