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SNS상에서 기부 천사 행세를 하며 여성들을 농락해온 남자의 실체와 지난 방송에서 미처 풀지 못했던 그의 비밀이 공개된다.
그는 여성들의 머리카락을 모집했다.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가발을 만드는 데 필요하다며 SNS를 통해 긴 머리를 기부할 여성들을 밤낮으로 찾아 나섰다.
파마머리든 염색 머리든 마다하지 않고 오직 갓 자른 신선한 머리카락이 필요하다던 그는 정작 여성들이 머리를 자르고 난 뒤 돌연 연락을 끊고 잠적해 버렸다.
그의 기이한 행각들이 방송에 나간 후,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에게는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들의 추가 제보가 빗발쳤다. 그 중에는 그 남자가 4년 전, 자신의 딸이 신고했던 남학생인 것 같다는 한 중년 여성의 제보도 있었다. 그녀의 딸은 어떤 일로 그를 신고했을까?
그 남자 ‘이현준’을 피해자들과 함께 경찰에 고소한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얼마 전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수사관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이현준’이 스스로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다는 것. 그리고 ‘궁금한 이야기 Y’를 시청한 뒤 자수를 결심했다는 그는 카메라 앞에 섰다.
심지어 군 복무를 하는 와중에도 이름과 수법을 바꿔가며 계속 범행을 저질러왔다는 남자, 그는 모든 게 자신의 어떤 욕구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자신조차 이해할 수 없는 이 증세를 고치기 위해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지만 소용없었다며 피해 여성들에게 보내는 사과문까지 준비해왔다.
과연 그 말을 다 믿어도 되는 걸까? 이번에야말로 그를 막을 수 있을까? 믿기 힘든 이야기는 8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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