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절차)을 검토 중인 것에 대해 “제1야당을 패싱하면서 선거제도를 일방적으로 바꾸는 것은 사상 초유의 입법부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검토를 “최악의 빅딜 획책”이라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발언과 함께 선거제도 주요 쟁점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득표율에 정비례하는 의석배분 선거제도)에 대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려면 대통령 권력을 분산하는 분권형 권력제도 개편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며 “선거제 개편안만 올려놓고 ‘먹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받아들여 자신들의 이념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의원내각제와 맞지 않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할 경우 민주당의 2중대, 3중대만 만들게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회의원 정수 확대와 관련, “현행 300석에서 단 한 석도 늘리는 개정에 절대 찬성할 수 없다”며 역시 종전과 같은 견해를 반복했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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