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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부 최고 투자처는 '희귀 위스키'

나이트프랭크 '富보고서'

10년간 582% 수익률 1위

車·우표·미술품·와인順





전 세계 ‘슈퍼리치’들의 사치품 투자 아이템으로 ‘희귀 위스키’가 각광받고 있다. 희귀 위스키는 주요 경매에서 ‘억’ 소리 나는 호가를 기록하며 전통적 투자품목으로 인기를 누려온 그림이나 자동차·보석류 등을 제치고 최고의 투자 수익률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영국 부동산컨설팅 회사 나이트프랭크가 발표한 ‘2019 부(富)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갑부들이 투자하는 사치품 가운데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품목은 지난 10년 동안 582%나 가치가 뛴 희귀 위스키라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한해 동안 스코틀랜드산(스카치) 위스키의 가치가 40%나 치솟았다”며 “금이나 그림 등과 같은 전통적 투자품목의 지난해 수익률이 9∼12%에 그친 데 비하면 위스키의 투자가치 상승은 괄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위스키 라벨을 제작한 유명 팝아티스트의 이름을 따 만든 ‘매캘란 1926’ 시리즈는 10억원 넘는 경매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1926년에 증류해 1986년까지 60년 동안 셰리오크통에서 숙성시켜 12병 한정 출시한 것으로 소장가치가 매우 높다. 지난해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된 ‘매캘란 발레리오 아다미 1926’는 위스키 경매사상 최고가인 120만파운드(약 17억7,8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데일리메일은 “경매시장에서 위스키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인도·중국·싱가포르 등 아시아 부호의 위스키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전했다.

위스키의 뒤를 이어서는 고가의 자동차가 지난 10년 동안 258%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다. 1962년에 생산된 ‘페라리 250 GTO’는 지난해 4,840만달러(약 541억원)에 팔려 역대 차량 경매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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