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새 지도부를 뽑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장에 시민단체가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시위대와 당직자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오후 1시께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 소속 100여명은 한국당 전대가 열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모여 ‘괴물 자유한국당’, ‘역사왜곡정당 해체하라’ 등 비판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전당대회장 바로 앞에서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며 시위를 하다가 전당대회가 예정된 오후 2시가 가까워 오자 경찰에 의해 전시장 밖으로 밀려났다. 기습시위에 맞서 태극기부대 등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이 “빨갱이를 해체하라”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장내에 대규모 소란이 발생해 전당대회 참가자들의 입장이 지연됐다.
시위자들이 전시장 바깥에서도 집회를 이어가자 경찰은 참가자 수십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들 집회는 경찰에 의해 오후 2시 30분께 강제 해산됐다. 연행된 인원은 약 60명으로 인근 지역 경찰서 3∼4곳으로 이동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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