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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권, 국제사회에 군사 개입 촉구…정국 혼란 폭력 사태로 비화?

24일(현지시간) 콜롬비아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베네수엘라 접경지역에서 야권 지지자들과 군인들이 대치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 나라 두 대통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군사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야권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해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군사력 사용을 촉구하면서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위기가 폭력 사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들이 국제사회에 마두로 대통령 정권에 대한 무력 사용을 고려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조치는 오는 25일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열리는 리마그룹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리마그룹은 베네수엘라 정국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미주 14개국이 구성한 외교 모임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 주말 마두로 정권의 군부가 미국의 구호품 반입을 무력으로 막은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이날 유혈 충돌로 4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과의도 의장은 “국제 동맹국에게 마두로를 해임하기 위한 모든 선택사항이 테이블에 올려져야 한다고 정식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5일 보고타 회의에서 과이도 의장과 만난 후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해 미국의 구체적인 단계와 명백한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 관리를 인용해 펜스 부통령이 경제적 또는 외교적 압박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최근 베네수엘라의 핵심 석유산업에 대한 제재와 민주주의 회복을 돕는 군 관료에 대한 야당의 사면 제안을 지지함으로써 마두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4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추가적 제재 부과 가능성도 언급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대해 군사적 옵션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군사 개입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의 군사적 개입은 남미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 될 것”이라며 “이는 이 지역의 심각한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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