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우고 달리는 전용열차가 24일 중국 톈진을 통과했다. 당초 베이징을 경유할 것으로 예상됐던 전용열차가 톈진을 경유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23일 오후 5시(현지시간) 평양에서 출발해 당일 오후 9시 30분께(현지시간) 북중 접경 단둥, 24일 오후 1시께 톈진역을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톈진 해방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지나가는 장면이 목격됐다”면서 “톈진역 주변도 이 시간 통제됐다”고 전했다. 동시간대 베이징(北京)역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베이징을 거치지 않고 톈진을 거쳐 광저우-난닝-핑샹을 통해 남하해 베트남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경유 하지 않은 것은 북미정상회담의 상대인 미국 측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담 전 중국 지도부를 만나 불필요한 오해를 살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핑샹역은 25일 오전부터 26일 오후까지 대대적인 통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중간에 비행기로 갈아타지 않고 국경까지 전용열차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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