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화력의 더스틴 존슨(35·미국)이 2년 만의 월드프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달러) 정상 탈환을 향해 전진했다.
존슨은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GC(파71·7,34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고도 이글 1개와 보기 5개를 보태 5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그는 이틀째 단독 선두에 자리하며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12언더파)와의 간격을 4타 차로 벌렸다.
이로써 존슨은 2018-2019시즌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2017년과 캐딜락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2015년 이 대회를 제패했던 그는 ‘징검다리 우승’과 함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인 통산 20승 달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날 존슨은 2번홀(파4·369야드)부터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어냈다. 드라이버로 때린 볼은 한참을 날아가 그린 바로 앞에 떨어진 뒤 깃대 왼쪽 1.2m 옆에 멈춰 섰다. ‘앨버트로스성 이글’로 기선을 제압한 존슨은 전반에 버디 1개를 추가해 한때 2위 매킬로이를 6타 차까지 떼어놨다. 10번홀(파4)에서는 러프를 전전하며 나무를 세 차례나 맞힌 끝에 4온 2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기도 했지만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매킬로이에게 2타 차 추격을 허용한 존슨은 11번과 12번홀 버디로 곧장 만회하고 15번과 17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4타 차의 여유 속에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전날 5타를 줄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공동 9위(6언더파)로 한 계단 물러섰다. 버디 6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전반에 1타를 줄인 뒤 후반 들어 11번홀(파5) 버디와 13번홀(파3) 중거리 버디로 추격에 나서던 그는 15~16번홀에서 연달아 퍼트 실수를 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5번홀(파5)에서는 버디 퍼트가 홀을 1m 지나친 뒤 파 퍼트와 짧은 보기 퍼트마저 놓쳐 4퍼트로 2타를 잃었다. 16번홀(파4)에서는 3퍼트로 보기를 보탰다. 18번홀(파4)을 버디로 끝낸 우즈는 시즌 첫 톱10 입상을 바라보게 됐다. 앞선 두 차례 출전에서는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0위, 제네시스 오픈 공동 15위를 기록했었다.
패트릭 리드(미국)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4명이 9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병훈(28)은 공동 46위(2오버파), 박상현(36)은 70위(14오버파)에 자리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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