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주탐사선 ‘하야부사(매)2’가 소행성 ‘류구’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2일 “하야부사2가 지구로부터 3억㎞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 오전7시29분 착륙한 뒤 수초 후 다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하야부사2가 류구에 터치하는 동안 샘플 채취용 탄환 발사 작업도 예정대로 진행됐다. 하야부사2는 1m 길이의 원통형 샘플 채취 장치를 이용해 지표에 작은 탄환을 발사한 뒤 이때 날아오르는 모래와 작은 암석 등 시료를 포집하게 돼 있다.
태양계 형성 초기의 물질을 간직한 것으로 추정되는 류구는 70만개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진 태양계 소행성 중 하나로 이곳에서 채취한 물질을 분석하면 태양계의 역사와 생명의 수수께끼를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쓰다 유이치 JAXA 프로젝트 매니저는 기자회견에서 “최선의 상태로 예상했던 대로 착륙했다”며 “오늘 인류의 손이 새로운 별에 닿았다”고 말했다.
하야부사2는 올 7월 말까지 최대 두 차례 더 착륙을 시도해 시료를 채취한 뒤 내년 말쯤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지난 2014년 12월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하야부사2는 3년6개월간 태양 주위를 돌며 30억㎞를 비행해 지난해 6월 류구 상공에 도착했다. 앞서 하야부사1호는 2005년 소행성 ‘이토카와’에 착륙해 토양을 채취한 뒤 2010년 10월 지구로 돌아왔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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