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방문한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22일 공식 정상회담을 갖는다.
모디 총리의 방한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올해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하는 첫 외국 정상이기도 하다.
한-인도 정상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을 융합해 추진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인도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정상은 22일 정상회담 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후 국빈 오찬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모디 총리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리는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에 참석해 국내 기업인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세대학교에서 열리는 마하트마 간디 흉상 제막식에도 참석한다. 흉상은 인도 정부가 간디 탄생 150주년을 맞아 그를 기리고자 기증한 것이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인연은 각별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3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디 총리가 선물해온 ‘모디 재킷’을 입은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인도 모디 총리가 멋진 옷을 보내왔다”며 “인도 전통의상을 한국에서도 쉽게 입을 수 있도록 개량한 모디 재킷인데 너무 잘 맞는다. 인도 방문 때 모디 총리 옷이 멋있다고 했더니 특별히 저의 치수에 맞춰 보내줬다. 후의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서 “얼마전 모디 총리가 한글 트윗으로 서울평화상 수상 소감을 올린 것을 보고 배려심에 감동했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지난해 11월 모디 총리 초청으로 문 대통령 없이 단독으로 인도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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