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올해 서울 남산 면적의 74배에 달하는 2만1,425ha에 5,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2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19년도 나무 심기 추진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이번 추진계획은 ‘나무 심기로 하나 되는 한반도 만들기’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산림청은 먼저 1만7,000㏊에 4,40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산림자원 육성을 위한 조림사업을 추진한다. 1만1,789ha에 경제림을 조성하고 산불·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 복구와 도로변·생활권 경관조성 등 산림의 공익기능 증진을 위해 조림사업도 4,000ha 규모로 진행한다. 산림의 공익적 가치 증진을 위해 산벚나무와 이팝나무 등 경관수종을 288㏊ 규모로 조성하고 산사태 및 산불·병해충 및 태풍피해지 복구조림사업을 2,103㏊ 규모로 펼친다.
또 옻·헛개나무와 같은 특용자원, 금강소나무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산림자원을 육성해 단기소득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강소나무 육성(310㏊), 섬지역 산림가꾸기(150㏊), 무을돌배·대나무 지역특화림(912㏊) 등 지역특화림을 조성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민의 미세먼지 고통을 덜기 위해 도시 외곽 산림에 미세먼지 저감숲(4,000ha)을 조성하고,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 주변에는 미세먼지 차단숲(60ha)도 신규사업으로 추진, 600만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이 밖에 녹색쌈지숲 110개소, 생활환경숲 83개소, 산림공원 23개소, 가로수 596㎞, 학교 명상숲 96개소, 복지시설나눔숲 33개소, 무궁화 동산 17개소 등 363개소, 596㎞에 이르는 쾌적한 녹색 생활환경을 조성해 지역주민들이 휴식·치유공간으로 활용하도록 방침이다. 아울러 양봉농가 및 양봉산업 지원을 위해 국유림을 중심으로 한 밀원수림(150㏊)도 조성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올해 나무사랑 문화 확산을 위해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는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은 나무 나눠주기와 나무시장, 내 나무 심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국유림관리소 등 194개소에서는 다음달 20일부터 식목일인 4월5일까지 산림수종·유실수·조경수 등 98만 그루의 묘목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다음달 22일에는 서울 만리동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내나무 갖기 한마당’ 행사를 개최해 5,000명에게 꽃나무·유실수 등 10종 2만여그루를 1인당 3그루씩 나누어줄 예정이다.
또 산림수종·조경수 등 질 좋은 묘목 560만 그루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나무시장이 다음달 1일부터 4월30일까지 전국 산림조합 125곳에서 열리며 묘목 31만그루를 국민이 직접 심고 가꾸는 행사가 전국 시·군·구 105곳에서 진행된다. 나무 심기를 희망하는 산주는 산림 소재지 시·군·구 산림부서에 신청하면 비용을 최대 9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산림청은 21일 전남에서 봄철 나무심기에 착수해 4월 말 경기·강원지역에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다양한 나무 심기를 통해 경제·생태적으로 건강한 산림자원을 육성하고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나무 심기는 숲 속의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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