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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거 : 유관순 이야기’ 100년 전 서대문 감옥을 완벽히 재현

오는 2월 27일 개봉을 앞두고 연일 뜨거운 호평 속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가 100년 전 서대문 감옥을 완벽히 담아내어 눈길을 끌고 있다.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가 역사 고증과 자문을 통해 1919년 서대문 감옥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내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속 서대문 감옥은 유관순의 마지막 1년여의 시간을 담아내는 중요한 공간이었다. 때문에 제작진은 1919년의 서대문 감옥을 재현하기 위해 자료조사와 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박경목 관장의 전폭적 지지와 도움을 받아 고스란히 영화 속에 녹여내고자 했다.

현재 대중들이 알고 있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 감옥의 모습은 해방 이후 대한민국 정부의 관리로 증축되고 보완된 상태로, 1919년 감옥의 모습과는 다르다. 당시 감옥은 나무 판자로 만든 컨테이너 형태의 건물에 화장실도, 의료시설도 따로 존재하지 않는 흡사 축사와 비슷한 열악한 공간이었던 것. 제작진은 역사적으로도 최악의 장소로 기록되고 있는 서대문 감옥이란 공간을 완벽하게 재현해 내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작업에는 충무로 베테랑 스탭인 미술의 황인준(<사라진 밤><의형제><라디오 스타>)과 분장의 황현규(<1987><완득이><아저씨><마더> 등), 의상의 조상경(<신과함께><마녀><택시운전사><남한산성>) 등이 참여해 장면에 특별함을 더했다. 특히 당시 서대문 감옥에서 생활한 수인들은 365일 같은 옷을 입고, 속옷도 입지 못한 채 맨발로 생활해야 했는데, 이러한 디테일들이 영화 속에도 고스란히 담겨 관객들에게 먹먹한 울림을 선사한다. 또한 전등 하나 없는 작은 감옥에서 아주 작은 불빛에 기대는 유관순의 모습 등 실낱 같은 희망을 표현한 장면들은 공간과 배우의 케미가 극대화되는 장면으로 영화 속 또 다른 주인공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관객들에게 뜨거운 울림을 전할 것이다.



서대문 감옥을 스크린에 그려내어 그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와 용기를 담아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오는 2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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