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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미주 최후의 태평양 섬 교도소 문닫는다

멕시코 대통령 “문화·생태 교육 장소로 재단장”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EPA연합뉴스




멕시코가 100년 넘게 태평양 외딴 섬에서 운영하던 교도소를 없애기로 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서부 나야리트 주 마리아 마드레 섬에 있는 연방 교도소를 폐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마리아 마드레 교도소에는 현재 600명이 수감돼 있다. 정부는 이 중 200명은 사면하고, 나머지 400명은 다른 지역에 있는 연방 교도소로 이감할 계획이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00명을 사면하고 마리아 섬의 교정시설을 폐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그는 전날 각료들과 함께 마리아 마드레 군도를 직접 방문했다. 그는 “마리아 군도는 한 세기가 넘는 징벌과 고문, 억압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면서 “이곳을 예술과 문화, 생태 교육 장소로 변모시키기 위해 교정시설을 없애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야리트 주에서 110㎞ 떨어진 태평양에 위치한 연방 교도소는 1905년 4개의 마리아 군도 중 가장 큰 섬인 마리아 마드레에 지어졌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포르피리오 디아스 전 대통령이 최악의 범죄자들을 수용하려고 만들었지만 훗날 일반 재소자를 교정하는 시설로 변했다. 최근에는 일부 수감자들이 가족들과 생활할 정도로 내륙에 있는 다른 교도소보다 재소자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보장한다.

파나마가 2004년 코이바 섬에 있던 교도소를 폐쇄하면서 마리아 교도소는 미주 지역 최후의 섬 교정시설로 남았다.

멕시코 환경부는 마리아 군도를 학생들이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하고 생태환경에 걸맞은 예술과 문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마리아 군도는 다양한 식물군과 동물군이 사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곳으로, 유엔이 2010년에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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