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경찰이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법리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김 의원의 소환 여부와 시기를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경찰 측은 김 의원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 A씨를 불러 추행 피해 여부와 경위 등을 조사했다. A씨는 이날 조사에서 지난 2017년 10월경 김 의원이 영화 관람 도중 손을 강제로 잡거나 자신의 허벅지 위에 A씨의 손을 올리게 하는 등 성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진술 내용을 모두 살펴보는 대로 김 의원의 소환 조사 여부와 일정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거 김 의원과 직장 동료였던 A씨는 이달 초 김 의원을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김 의원은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13일 입장문을 내고 의도치 않은 신체 접촉은 있었으나 강제추행은 아니었다며 해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자신이 수차례 사과했지만 A씨가 김 의원이 공인임을 이용해 1,000회 이상 일방적으로 연락하며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A씨가 자신을 협박한 증거라며 문자 메시지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A 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김 의원에게 “야당에 당신 반성문을 넘길 수 있다”, “네 자식들 성범죄자 자식으로 만들어줄게” 등의 내용을 전했다. 김 의원은 A씨를 명예훼손 및 협박 혐의로 검찰에 맞고소한 상태이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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