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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언체인’ 4월 개막..“무대와 스크린의 절묘한 크로스오버”

지난 2017년 연극<언체인(연출_신유청)>과 영화<메소드(감독_방은진)>의 동시 기획 및 제작, 상연을 통해 “무대와 스크린의 절묘한 크로스오버”로 화제를 모으며 성황리에 공연되었던 연극<언체인(제작_콘텐츠플래닝, 극작_snail, 연출_신유청)>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올 봄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연극<언체인>은 초연 당시, 밀폐된 공간 안에 갇힌 두 남자 ‘마크’와 ‘싱어’가 의문의 한 사건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벌이는 심리게임을 그리며 호평을 받았다. 기억의 조각을 맞춰가는 과정 속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점차 파멸되어가는 두 남자의 모습을 심도 있게 그리며 관객들로 하여금 두 주인공에 대한 연민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의 연출을 맡았던 연출가 ‘신유청’이 다시 한 번 작품의 키를 잡는다. ‘신유청’ 연출가는 지난 공연에서 시공의 분간이 어려운 기하학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의 무대와 조명, 이에 반해 사실성에 치중했던 영상과 의상 등 무대미술, 인물의 심리를 나타내는 음향효과 등을 통해 일그러진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마크’, ‘싱어’가 잃어버린 기억 속의 사건들을 표현하는 데에 치중했다.

다시 돌아온 연극<언체인>에서는 “사건을 파국으로 치닫게 한 실마리를 찾는 과정”이라는 큰 줄기는 유지한 채 각 캐릭터의 행동을 불러온 인물들의 기본 성향에 좀 더 주목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사건 해결을 위한 낯선 지하실’로 설정되었던 미니멀한 무대는 이번 작품 수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장소는 ‘싱어’와 ‘마크’가 공통적으로 알고 있는 어느 ‘작업실’로 변경되고, 작업실 안은 두 사람의 손때가 묻은 가구와 소품들로 채워져 시시때때로 변해가는 주인공들의 분노와 슬픔 등의 감정을 직관적이지만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주인공들의 캐릭터 설정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인데 ‘마크’와 ‘싱어’의 직업과 성격 등이 극의 초반부터 공개되고 그에 따른 행동양식과 외모의 묘사는 휘몰아치는 전개에 발맞춰야 하는 관객들에게 좀 더 친절하게 다가선다. 이러한 변화들은 객석의 관객들에게 작품의 전반에 걸쳐 펼쳐지는 “기억의 파편을 찾기 위한 두 남자의 숨막히는 심리 게임의 과정”에서 때로는 분노로 때로는 연민의 감정으로 가득 찬 무대 위 인물들과의 감정적 교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출연배우의 배역명이 공개되지 않았던 지난 공연과 달리 이번 공연에서는 ‘마크’와 ‘싱어’라는 배역명이 공개된다.

사랑을 잃은 남자 ‘마크 데이먼’ 역은 뮤지컬 <6시퇴근>, 연극 <미스터신>, <쉬어매드니스>의 실력파 배우 ‘정성일’, 연극 <밀레니엄소년단>, <히스토리보이즈> 등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쌓아가고 있는 배우 ‘이강우’, 연극 <모범생들>, <프라이드>, 뮤지컬 <어쩌면해피엔딩>, <팬레터> 등으로 흥행 배우의 반열에 선 ‘양승리’가 맡았다. 사랑을 갈구한 남자 ‘싱어 램버트’ 역 역시 다양한 매력을 가진 네 명의 배우들이 맡았다. 뮤지컬 <트레이스유>, 연극 <모범생들>, <나쁜자석> 등에 출연한 인기배우 ‘김대현’, 연극 <벙커트릴로지>, <나쁜자석>, <히스토리보이즈> 등에서 매력을 발산하며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는 ‘김바다’, 뮤지컬 <트레이스유>, <땡큐베리스트로베리>, <아랑가>의 신예 ‘최석진’이 이번 공연에 합류한다 이들과 함께 연극 <벙커트릴로지>, <나쁜자석>, <알앤제이>, <네버더시너> 등의 수작에 잇달아 출연하며 내공을 쌓아가고 있는 배우 ‘강승호’는 2017년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도 출연 해 노련함을 자랑할 예정이다.

감정과 기억의 파괴에 따른 잔인함 뒤에 숨겨진 연민과 인간애에 대한 열정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온 연극<언체인>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2019년 4월 3일부터 6월 9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되며 2월 19일 화요일 오후 4시에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할 수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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