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회의에서 5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징계 문제를) 논의했다”며 “윤리위에 회부된 3인에 대한 각각 징계 여부 및 수위에 대해 위원들 간 이견이 존재해 내일(14일) 오전7시30분에 다시 2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리위에서 내린 결론은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친 후 최종 발표된다. 비대위는 14일 오전9시로 예정된 비대위 회의 전까지 당 윤리위의 결정이 통보되면 곧바로 의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김 사무총장은 “통보가 지연되면 비대위원들께 대기를 부탁 드려 윤리위 결정 후 비대위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영종 한국당 윤리위원장은 윤리위에 회부된 의원마다 발언의 수위가 다른 점을 고려해 징계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김진태 의원의 윤리위 회부에 강력히 항의하는 김 의원 지지자들의 집회를 피해 회의 장소가 비밀리에 변경되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다. 당초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기계회관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윤리위 회의는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김 의원 지지 집회 참석자 200여명이 한국당 당사 및 기계회관을 찾아 시위를 벌이면서 강남 모처로 장소가 바뀌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이후 기계회관에서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해 김 의원의 윤리위 제소 취하를 요구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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