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만1,219건으로 증가한 이후 2개월간 1만 건대에 머물렀던 진행 건수가 1월 들어 전월대비 941건 증가한 1만1,075건이 진행됐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곧바로 경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월에 늘어난 경매 물건 941건 가운데 주거시설 경매 물건은 503건으로 무려 53.5%를 차지했다. 특히 503건의 주거시설 경매 물건 중 42.9%는 수도권에 위치했으며 서울에서는 전월대비 69건 증가한 378건이 진행됐다. 인천은 83건 증가한 520건, 경기는 64건 증가한 850건이 진행됐다.
지방광역시에서는 부산 주거시설 진행 건수가 전월대비 101건 증가한 336건이 진행됐다. 반면, 대구와 광주, 울산의 주거시설 진행건수는 소폭 감소했다. 지방도에서는 충북과 충남의 주거시설 진행 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충북은 전월대비 131건 증가한 455건이 진행됐으며, 충남은 116건 증가한 373건이 진행됐다. 충북 지역은 지난 해 10월~12월부터 경매 진행된 공공임대아파트가 3~4차례 유찰되면서 주거시설 진행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약 300건 가량 증가했다.
낙찰가율도 하락세다. 1월 법원경매 낙찰건수는 3,834건이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0.9%포인트 떨어진 70.0%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0.1명 증가한 3.5명이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저조한 낙찰률이 지속되면서 유찰된 건수가 쌓여 진행건수는 증가하고, 낙찰가는 하락하고 있다”며 “당분간 부동산 가격 상승 요인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물건 분석 시 매매시장의 호가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지켜보며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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