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도입을 반대’하는 택시기사 분신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택시 단체들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택시 4개 단체 연합(▲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회 ▲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은 12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100명여명이 참석해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택시 비상대책위원회의 면담 요청에 즉각 응해 불법 카풀 영업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故) 최우기, 임정남 열사의 분신사망으로 분향소의 촛불이 채 꺼지기도 않은 상황에서 11일 불법 카풀 도입을 반대하는 서울개인택시조합 강남지부 김모 대의원의 3번째 분신이 또 발생해 안타깝고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씨는 11일 자기 택시에 불을 붙인 채 여의도 국회 앞 대로에서 국회로 돌진하다 다른 차량에 부딪힌 후에야 멈췄다. 직후 김씨는 근처에 있던 경찰 등에게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얼굴에 큰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이 위독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택시단체는 “우리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0일 고 임정남 열사 사망 직후 청와대를 항의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했으나 청와대는 묵묵부답”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또 분신 사고가 발생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두 분 열사의 숭고한 희생에도 타다·풀러스 등 불법 유사 택시영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어렵게 마련된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성공적 논의를 위해서도 불법 유사택시영업을 즉각 중단하고, 정부는 위법행위를 즉각 처벌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는 ‘불법카풀 금지하라’, ‘불법 카풀영업 중단 위한 여객법률 통과하라’는 등의 구호가 계속 들리기도 했다. /변문우 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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