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측이 수협 직원들과의 폭력 사태에 관해 경찰이 수협을 편드는 ‘편파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량진수산시장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총연합회)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총연합회 측 발언자인 최영찬 민주노련 위원장은 “지난 3년간 구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이 수협 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해왔지만, 경찰은 수협 직원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인들이 경찰에 살려달라고 요청하면 경찰은 112에 신고하라고만 하고 모른 체했다”며 “동작경찰서는 힘없는 노점상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윤헌주 총연합회 공동위원장도 “우리는 정당하게 장사한 죄밖에 없다”며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자체가 잘못됐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들은 “시민 5,000명의 서명운동을 벌이고 국회에 문제 해결을 요구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날 집회 장소 앞 편의점 상인이 집회로 인한 소란에 대해 주최 측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집회 참여자들 사이에서 고성과 욕설이 나왔지만, 현장에 있던 경찰의 중재로 다행히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한편 집회를 마치고 윤헌주 총연합회 공동위원장과 민주노점상전국연합(민주노련) 간부 7명은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동작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들은 특수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일반교통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련 회원 등 250여명(집회 측 추산)이 참석하면서 인도에 큰 혼잡이 발생했다. 또한 구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70여명은 집회 현장에 나오지 않고 노량진 구 수산시장 대기하며 혹시 모를 수협 측과의 충돌에 대비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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