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개그맨 송준근(39)이 어린 나이에 친형을 잃은 아픈 가정사를 고백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송준근은 최근 진행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녹화에서 “방송에서 처음 얘기한다. 어렸을 때 형을 잃었다”며 7살 때 물놀이 사고로 두 살 터울의 형을 잃은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송준근은 “형이 계곡에서 잠자리를 잡다가 바위의 이끼를 밟고 미끄러져 그대로 물에 휩쓸려갔다. 당시 형의 사고를 목격하고 곧장 부모님에게 알렸지만 이미 형의 숨은 멎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아침에 형을 잃어 가족 모두가 큰 충격에 빠졌고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었다”며 “사고 이후 어머니는 긴 시간 우울증을 앓았고 가족 모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민 생활도 녹록지 않아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던 아버지만 남고 송준근과 어머니는 1년간의 짧은 이민 생활을 끝내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어머니와 단둘이 살게 된 송준근은 “아들이 이제 저 하나이니까 어머니가 저에게 올인을 하셨다”며 “어머니의 관심이 집착과 간섭처럼 느껴져 많이 방황하고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송준근은 그 시절 유일하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었던 친구 이정훈과 함께하며 그나마 밝고 긍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멀어졌고 이정훈 씨가 중국으로 유학을 가면서 소식이 끊겼다. 그렇게 23년이 흘렀다.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23년 만에 단짝 친구를 찾아 나선 송준근. 두 사람은 재회에 성공해 아름다운 우정을 이어갈 수 있을까?
오늘(8일) 오후 7시 40분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정민기자 ljm0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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