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여파로 강원도 내 올해 초·중·고교 학생이 4,783명 줄었다. 1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고등학교 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4,097명이 감소한 4만2,630명으로 집계됐다.
원통고는 2학년이 학급 정원을 채우지 못해 1학급이 줄고, 태백기계공고 등 특성화 고교는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사태가 속출했다. 학생 수가 60명 이하인 고교는 태백 철암고를 포함해 19개교나 된다. 삼척 가곡고와 영월 상동고는 전 학년이 10명 이하다. 중학생 수는 37,838명으로 전년보다 1,553명이 줄었다. 이에 따라 26학급이 전년보다 감소하고, 춘천·원주·강릉 동 지역은 학급당 정원이 28명에서 27명으로 줄었다. 나머지 지역은 학급당 학생 수를 26명으로 유지했다.
중학생 숫자는 춘천 361명, 원주 272명, 강릉 344명 등 도내 대부분 시·군에서 공통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초등학교 학생 수는 7만6,279명으로 이례적으로 지난해보다 867명이 늘었다. 도 교육청은 초등학교 학급당 정원을 도심 동 지역은 28명, 기타 지역은 24명으로 동결했다. 학급은 지난해보다 21학급이 늘었다.
다만 초·중·고 전체 학생 수 감소로 양양 송포초교를 포함한 20개교는 신입생이 한 명도 없어 입학식조차 할 수 없는 처지다. 춘천 당림초교 등 18개교는 신입생이 1명인 ‘나 홀로 입학식’이 불가피하다. 이현종 행정과장은 “올해 이례적으로 초등학생 수가 소폭 증가했지만, 큰 흐름에서는 학령인구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학급당 학생 정원을 꾸준히 줄여 교육 여건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인턴기자 jsezz@sedaily.co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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