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서울대 신임 총장이 1일부터 서울대 총장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지난해 7월 이후 반 년 넘게 이어진 ‘총장 공백’ 상태도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됐다.
서울대에 따르면 오 총장은 지난달 31일 문재인 대통령의 서울대 총장 임명안 재가에 따라 이날부터 4년 임기의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오 총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 서울대 내 4·19기념탑을 참배했다. 역대 서울대 총장들은 서울대 학생들의 4·19 민주화운동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 첫 임기 시작 때 4·19기념탑을 참배하는 것이 관례다.
오 총장은 기념탑 참배 후 대학 내 주요 보직 관계자 등과 티타임을 진행하면서 업무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오 총장의 취임식은 설 연휴 이후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해 7월 성낙인 당시 총장 후임으로 강대희 의과대학 교수를 신임 총장 최종 후보로 선출했지만 강 교수가 성희롱 의혹 등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반 년 넘게 총장 공백 상태를 맞았다. 강 교수 사퇴로 다시 치러진 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오 총장이 도전장을 냈고 총장추천위와 정책평가단 평가, 서울대 이사회 투표를 거쳐 지난해 11월 최종후보로 선출됐다.
오 총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서울대 자연대 물리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2016년 국민의당 소속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고 이후 합당을 통해 바른미래당 소속이 됐다. 오 총장의 취임으로 서울대 역사상 최초로 물리학부 출신이 총장이 된 기록도 남겼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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