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나오미(22·일본)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250만호주달러·약 500억원)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또 남녀를 통틀어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단식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오사카는 26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페트라 크비토바(6위·체코)를 2대1(7대6<7대2> 5대7 6대4)로 꺾었다. 우승 상금은 약 32억7,000만원이다.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최근 메이저대회를 연달아 제패한 오사카는 28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오사카의 현재 순위는 4위다. 지금까지 아시아 국적 선수가 남녀를 통틀어 테니스 단식 세계 1위에 오른 적은 없었다. 여자는 2011년 프랑스오픈과 2014년 호주오픈 단식 우승자 리나(중국)가 2014년 2위까지 오른 것이 최고 순위고 남자는 니시코리 게이(일본)의 4위가 기록이다. 1996년 남자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마이클 창은 대만계 미국인이라 아시아 국적 선수에 해당하지 않는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오사카는 1997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으며 이번 대회 우승으로 ‘차세대 테니스 여제’가 될 후보로 급부상했다. 메이저대회 여자 단식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한 것은 2015년 윔블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오사카가 약 3년 반 만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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