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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님 보우하사’ 박정학, 임호·정찬 집어삼킨 욕망…강렬 악역 등장

‘용왕님 보우하사’ 박정학이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등골 서늘한 악역으로 변신해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에서는 자신의 출세에 방해가 되는 성재(정찬 분)와 지환(임호 분) 모두 제거하는 필두(박정학 분)의 잔인함이 그려졌다.





그동안 주보그룹의 차녀인 재란(임지은 분)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녀의 수족이 돼 은밀하게 악행을 저질러 왔던 필두는 과거 자신의 출세길에 방해가 되는 지환(임호 분)에게 누명을 뒤집어씌운 채 내쫓은 바 있다.

주보그룹의 회장 영인(오미연 분)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성재(정찬 분)는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지환을 찾아갔다. 자신의 잘못이 드러날 것을 염려한 필두는 이들을 찾아가 성재의 바퀴를 조작할 뿐 아니라, 지환의 집을 습격해 그의 아내(양정아 분)와 딸 홍주(이예원 분)까지 처리하고자 했다.

다행히 성재의 아들 풍도(차성제 분)의 기지로 홍주는 필두의 마수에서 겨우 벗어났지만, 지환의 아내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됐다. 지환과 성재 역시 필두가 망가뜨린 바퀴로 인한 교통사고로 눈을 감게 됐다.

필두의 악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들 성재의 죽음에 괴로워하는 영인에게 “마이사님이 미인도를 찾으러 온 걸 알고, 조지환이 마이사님 차에 미리 수를 쓴 것 같다”며 자신의 죄를 또 다시 지환에게 뒤집어씌운 것이다.



이 뿐 아니라 재란의 모든 정보를 차단하고, 지환의 그림까지 탐을 내면서 끝나지 않은 무서운 집착과 소유욕을 드러내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긴장감을 높였다.

극중 박정학이 연기하는 서필두는 어제의 잘못을 오늘의 잘못으로 끝없이 덮어 나가는 인물로,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는데 있어 일말의 죄책감이나 후회 따위 없는 경주마 같은 사내이다. 주보그룹과 관련된 이들에게 닥친 모든 불행의 배후에는 서필두가 있을 정도로, 성공을 위해서라면 비굴한 아첨은 물론이고 서늘한 위협을 넘어 살인까지 저지르는 악의 축이다.

MBC 드라마 ‘돈꽃’에서 사랑하는 여인과 아들을 곁에 두기 위해 그림자가 되기를 택한 오기사를 연기했던 박정학은 가슴 절절한 순애보와 부성애의 끝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울린 바 있다. ‘용왕님 보우하사’에서 박정학은 오기사와 정반대선상에 있는 서필두의 무서운 욕망을 설득력 있게 연기하면서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면서 향후 그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용왕님 보우하사’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7시 15분에 방송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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