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호화생활을 누렸던 이른바 ‘큰손’으로 불리는 장영자(여·75)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8일 장영자는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서울중앙지법 법정 피고인석에 등장했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남편인 故이철희씨 명의 재산으로 재단을 만드는 데 상속을 위해 현금이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지인들로부터 6억원 이상을 가로챈 혐의를 가지고 있다.
장영자는 전두환 정권 당시 희대의 ‘큰 손’이라고 불리며 화려했던 과거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네 번째 구속됐다.
한편, 장영자는 수의 대신 검은색 정장을 입은 그는 방청석에 앉은 기자들을 보고 “보석이 기각돼서 변호인이 줄사퇴하고 선임 비용이 없어서 국선을 선임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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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장씨는 자신의 변호인인 강철구 국선 변호사에 대해 “재판장과 소통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국선을 해달라고 했고, 제가 구치소에서 접견해본바 매우 젊은 분이고 상당히 신뢰 가는 분이어서 선임했다”고 말했으며 “이런 사건을 수준 있는 로펌에서 맡는 것도 우스워서 그대로 하려던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자들이 쓰고 싶은대로 쓴다. 나쁜 일이라고 하면 벌떼 같이 달려들어서 쓸 텐데 이제는 팩트대로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홍준선기자 hjs0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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