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전 경협은 금물이다. 한미동맹의 린치핀을 훼손할 수 있고 남남갈등도 일으킬 수 있다. 경제제재의 틀을 꼼꼼히 짜고 있는 국제사회와도 엇박자를 내게 된다. 해법은 금이 간 한미일 3국 협력체제를 공고히 해 북중러 전선에 맞서는 것이다. 북한과 중국은 주한미군 철수, 제재 완화에 대해 보조를 맞추고 있다. 반면 북한 비핵화에 대한 시각과 해법에서 한미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일관계는 위안부 피해자, 강제징용 배상, 광개토대왕함 레이더 논란 등으로 악화일로다. 외교에서 상대방에 대한 자비는 없다. 힘이 있을 뿐이다. 한미일 협력을 강화해 북한의 전략적 오판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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