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공무원이 절망하고 똑같은 상황에 처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 전 사무관은 “고시를 4년 준비했고, 4년 일하고 나오게 됐다”며 “다른 공무원이 회의감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동영상을 찍고 자료를 공개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공익제보자가 숨어다니고 사회에서 매장당하는 모습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이해집단과 관계없고, 순수히 이 나라 행정조직이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신 전 사무관은 지난달 29일부터 유튜브와 고려대 인터넷 커뮤니티인 고파스에 동영상과 글을 올려 청와대가 KT&G 사장교체를 시도하고, 4조원 규모의 적자 국채 발행을 강요했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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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는 이와 관련해 신 전 사무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와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이날 고발할 방침이다.
신 전 사무관은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고발이 이뤄지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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