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북핵협상 수석대표가 2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평가하며, 향후 비핵화 협상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일 오전 30여분 간 이뤄진 통화에서 북한 신년사 평가 및 최근 북미 접촉 동향을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비핵화·평화체제 추진전략, 향후 한미 간 협의 계획 등을 조율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신년사에서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화답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 및 최근 주춤하던 북미 간 비핵화·평화체제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이도훈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한미 간 비핵화와 대북제재, 남북관계 관련 사항을 조율할 워킹그룹 회의의 개최 일정에 대해서도 논의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미는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워킹그룹 화상회의를 열고 이달 중·하순께 대면 회의를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 한미는 지난달 21일 서울에서 워킹그룹 2차 회의를 연 바 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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