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오후 강원도 양양군의 한 야산에서 불이나 저녁9시 기준 5㏊를 태우며 확산되고 있다. 불길을 잡지 못한 소방당국은 2일 날이 밝는 대로 헬기 9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설 방침이다.
1일 오후4시12분께 강원도 양양군 서면 송천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소방과 산림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산불진화대원과 소방대원 등 진화인력 479명과 산불진화차와 소방펌프차 31대가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산림청과 소방헬기도 4대가 투입돼 산불을 진화했으나 일몰로 헬기 진화가 어려워 산불은 더 확산됐다.
불길이 능선을 따라 인근 마을 방향으로 번지면서 양양군은 ‘송천리 주민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보냈다. 이에 송천리 주민 40명이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했고 장애인복지시설에 있던 105명은 상평초교로 대피했다.
산세가 험하고 바람이 강한데다 영동 전역에 건조경보가 내려져 산불을 조기에 진화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양양을 비롯한 동해안 6개 시군에는 지난해 12월13일부터 건조 특보가 발효됐다.
산림당국은 2일 일출과 동시에 초대형 진화헬기 1대 등 헬기 9대를 투입해 오전 중 진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불을 끄는 대로 정확한 피해면적과 화재원인도 조사할 방침이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