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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치랄롱꼰 태국 국왕 5월 4일 즉위…69년 만에 대관식 열려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 /방콕=AFP연합뉴스




마하 와치랄롱꼰(66) 태국 국왕의 대관식이 오는 5월 4일에 열린다고 1일(현지시간) 태국 왕실이 밝혔다. 그의 부친인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의 재임 기간이 길었던 만큼 태국에서 국왕의 대관식이 열리는 것은 69년 만이다.

이날 태국 왕실은 성명을 통해 오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와치랄롱꼰 국왕의 대관식을 거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왕은 5월 4일 대관식을 하고 5월 6일 궁궐에서 정부 대표단과 외교사절을 맞이할 예정이다.

와치랄롱꼰 국왕은 지난달 31일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 번영을 기원한다”고 밝히며 “국가를 위해 일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와치랄롱꼰 국왕은 전 국왕의 서거 후 한 달여 만인 2016년 12월 왕위를 물려받았으나 부친의 장례식 일정 등을 이유로 그동안 대관식을 미뤄왔다. ‘태국 국민의 아버지’로 불린 푸미폰 전 국왕은 1946년부터 2016년까지 70여년간 왕위를 유지, 세계 최장수 재위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한편 지난 2014년부터 군사정권이 통치해온 태국은 다음 달 24일 총선거를 앞두고 있다. 다만 대관식은 차기 정권이 아닌 군정 아래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와치랄롱꼰 국왕의 대관식 일정에 대해 “총선 후 정치 대립과 혼란을 억제하는 효과를 노렸을 가능성도 있다”는 태국 정치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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