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 신호가 글로벌 곳곳에서 나오는 가운데 2019년 기업들의 실적도 예상보다 둔화 될 것으로 보이고 이로 인해 주가 변동성 또한 커질 전망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팩트셋을 인용해, 기업분석 애널리스트들이 이달 이뤄진 조사에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2019년도 이익이 7.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9월 10.1%의 증가를 예상했던 것 보다 낮아진 실적 전망이다.
특히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S&P 500 기업의 2018년 실적과 비교하면 큰 폭의 둔화라고 WSJ은 평가했다.
WSJ는 기업 실적 둔화 요인으로 최근 임금 상승과 미중 무역 전쟁에 따른 비용 상승,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시행한 감세 효과 약화 등을 꼽았다.
모건스탠리도 내년에 ‘어닝 리세션’(earnings recession·실적 침체) 가능성이 5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어닝 리세션’은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2분기 연속 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지난 반세기 동안 대부분의 ‘어닝 리세션’은 경기침체와 맞물려 발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다만 S&P 500 지수가 올해 고점 대비 약 15%의 하락을 기록한 만큼, 기업들의 실적둔화 전망이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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