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필리핀을 강타한 열대성 저기압 ‘오스만’(Usman)에 따른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일 GMA뉴스 등 현지 언론은 재난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6시(현지시간) 현재 오스만의 여파로 최소 71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으며 1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오스만은 지난해 12월 29일 필리핀 중부 비사야 제도의 사마르섬으로 상륙하면서 세력이 약화했지만, 많은 비가 쏟아져 사마르섬과 루손섬 남동쪽에 있는 산악지대인 비콜에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혔다.
재난 당국은 홍수 등으로 구조대가 아직 접근하지 못한 지역도 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피해지역에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재난 당국은 이번 홍수와 산사태로 1만4,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2만8,000여명이 피해를 봤다고 집계했다.
또 쌀 경작지 8,800여㏊가 침수하는 등 농업 분야에서만 2억 페소(약 42억5,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