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지역인재채용협의체(위원장 이춘희 세종시장)는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 추진에 맞춰 지역인재가 양질의 일자리로 진입하는 길을 넓혀갈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지난 10월 23일 출범한 지역인재채용협의체는 세종시와 이전 공공기관 대표, 대학(부)총장 등 위원 20여 명으로 꾸려졌다. 지역인재채용협의체는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채용 인사 담당 부서장 등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를 운영 중이다. 지난달 8일 열린 실무협의회에서는 연구기관이 많은 관내 특성을 고려해 지역대학, 공공기관 등과의 지역인재 채용 활성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실무협의회는 이전 공공기관장에게 지역인재 채용 노력을 의무화하고, 가산점 적용·채용목표제 등 기관별 특성을 반영한 채용우대제도 도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지속해서 논의해왔다. 이에 지역 19개 공공기관 중 10곳에서는 채용 시 지역인재에게 2점에서 최대 5점까지 가점을 주고, 5개 기관에서는 동점자 발생 시 지역인재 우대선발 등의 채용 우대 규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올 한 해 이전 공공기관에 신규 채용된 지역인재는 모두 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는 지역인재 우대를 시행하지 않는 기관들도 관련 규정 개정을 통해 채용 우대 규정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대학에서도 공공기관 채용 시 지역인재임을 공공기관에 알려 지역인재가 채용 우대를 받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혁신도시법 개정에 따라 세종시로 옮긴 공공기관은 올해부터 지역인재를 18% 이상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한다. 채용 비율은 매년 3%씩 높아져 2022년엔 30%까지 오른다.
세종시 관계자는 “지역인재 채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교와 공공기관 간 지속적인 소통과 정보교환이 필요하다”며 “지역인재채용협의체를 통해 더 다양한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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