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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바마도 자택에 담 쌓아…美도 국경장벽 필요"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 정당화 위해 돌연 오바마 부부 자택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라크 주둔 미군부대인 바그다드 서쪽 알 아사드 공군기지를 예고 없이 방문해 동행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 문제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자택에 두른 담에 비유하며 장벽 설치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로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그들의 워싱턴DC 저택 주변에 10피트(약 3m)의 벽을 세웠다“며 ”그들의 안전과 보안을 위해 전적으로 필요하다는데 동의한다. 미국도 같은 것이 필요하다. 약간 더 큰 버전으로!“라는 글을 올렸다. 현재 멕시코 국경의 장벽 설치 예산을 두고 계속되는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의 대립으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까지 발생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의 담을 거론함으로써 국경장벽 설치 문제에 있어 양보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워싱턴DC에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에 담이 설치된 사실은 지난해 1월 미 연예매체 TMZ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오바마 전 대통령 자택에 설치된 구조물은 사진상으로 봤을 때 보안 펜스와 비슷해 보이지만 벽돌로 만들어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국경장벽 설치를 정당화하고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설치한 벽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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