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아시아 최초로 의료용 대마(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과도의회인 국가입법회의(NLA)는 25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고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법안 공포 즉시 대마를 의료와 연구목적으로 쓸 수 있다.
태국 군부 정권은 앞서 지난 13일 각료회의를 열고 이 내용을 담은 마약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태국의 의료용 대마 합법화는 아시아권에서 처음이다. 인근 말레이시아도 최근 합법화 검토를 시작했지만, 논란 속에 아직 법 개정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태국은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그동안 마약 관련 범죄를 엄격하게 단속했고 대마도 코카인 등 다른 마약류와 다름없이 처벌해왔다. 최근에는 캐나다, 호주, 이스라엘 등이 대마를 합법화하자 태국도 ‘대마 상업화’를 목표로 의료용 대마를 허용하는 쪽으로 법 개정을 서둘렀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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