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7.1%로 3주 만에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7∼21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4%포인트 내린 47.1%로 나타났다. 이는 리얼미터 주간집계 기준으로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로, 지난 최저치였던 지난 11월 4주차 당시 48.4%보다 1.3%포인트 더 하락했다.
‘국정 수행을 잘 못 하고 있다’는 응답은 0.7%포인트 내린 46.1%로, 부정평가는 긍정평가보다 오차범위(±2.0%포인트) 내인 1.0%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하락세는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소속 전 특별감찰반원 김태우씨의 잇단 폭로에 대한 여파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은 내년도 경제정책 발표, 새해 부처 업무 보고 등을 통해 지난 2주 동안 경제 행보를 강화했다”며 그러나 “비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씨의 ‘민간인 사찰’ 주장 언론 인터뷰, 야당의 ‘불법사찰’ 공세가 확산되면서 주중집계(월~수, 17~19일)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가 0.3%포인트 초박빙으로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선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긍정 30.3% vs 부정 62.0%)에서 하락폭(6.8%포인트)이 가장 컸다. 연령별로는 20대(46.4% vs 42.2%)에서 4.9%포인트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직업별로는 학생(40.1% vs 50.1%)에서 하락폭(12.7%포인트)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정의당 지지층(58.4% vs 34.8%)에서 8.8%포인트 내려, 가장 크게 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1.0%포인트 오른 38.0%를 기록하며 1위를 이어갔고, 자유한국당도 1.3%포인트 오른 25.4%로 지난 2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25% 선을 회복했다.
정의당은 0.6%포인트 내린 8.1%를 기록했으며, 바른미래당은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도가 하락하며 전주보다 1.4%포인트 내린 5.6%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1%포인트 오른 2.4%로 조사됐으며, 무당층은 0.1%포인트 하락한 18.4%로, 여전히 10% 후반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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