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2일 오전 6시께 부산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13살 A양이 자신의 방 창문을 열고 아래로 뛰어내려 숨졌다고 부산 연제 경찰서가 24일 발표했다.
경찰은 A양이 사는 아파트 12층 창문과 방문이 열려있던 점 등을 토대로 A양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유족들은 “전날 독감 진단을 받고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A양이 타미플루 복용 후 환각 증상을 호소했다”며 타미플루 부작용으로 인하여 사건이 일어났다며 의심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1세 남자아이가 타미플루 복용 후 이상증세로 21층에서 추락해 숨지면서 의약품 피해구제 보상금이 지급된 바 있다.
아직 명확한 관련이 있다고 증명되지 않았지만, 타미플루를 복용한 독감 환자들이 이상 행동을 보이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어 경찰은 A양의 죽음이 타미플루의 부작용과 연관돼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타미플루는 전염성이 높고 치명적인 독감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정확하게는 독감의 전염력을 낮추고, 그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항바이러스제다.
복용 시 나타나는 부작용은 쇼크, 아나필락시스 (알레르기성 쇼크), 피부 질환, 구토, 설사 등이 있고 환각이나 환청, 과다 행동, 악몽, 울음, 자살 증세 등 심한 경우 정신 분열적 증상이나 신부전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중 정신 분열적 증상을 겪은 사례의 상당수가 어린아이나 미성년자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되기도 했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최재경기자 cjk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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