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여의도 교통 마비"…택시 총파업·10만 명 집회 열려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는 전국 택시업계 총파업이 진행된 20일 제주국제공항 택시승차대에 택시 파업으로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제주=연합뉴스

‘카풀 반대’ 입장을 밝히는 택시업계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10만 명 규모 집회를 연다. 퇴근시간대 시위대가 행진하고 택시 파업까지 겹쳐 여의도 일대 교통이 마비될 전망이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를 진행한다. 오전 4시부터 하루 동안의 파업에 들어간다.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죽든지 살든지 총력 투쟁을 하겠다”면서 “내일은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의 택시가 운행을 중지한다”고 말했다. 집회 신고 인원은 3만명이지만 비대위는 전국에서 10만명 이상이 몰릴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시위대의 행진이 퇴근 시간과 겹치면서 교통 혼잡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지난 10일 국회 앞에서 분신한 택시기사 최모(57)씨의 사망 이후 택시업계는 강경한 투쟁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후 택시업계 관계자들이 카풀업계와 여당, 정부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 참여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서종갑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