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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집값 예상…41% “보합” vs 32% “하락”

부동산114 조사…투자자·실수요자 모두 구매부담 커져

송파구 부동산 밀집 상가에서 한 시민이 시세표를 바라보고 있다./송은석기자




내년 상반기 집값에 대해 10명 중 4명은 ‘보합’, 3명은 ‘하락’을 예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114는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7일까지 전국 20대 이상을 대상으로 ‘2019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을 설문 조사한 결과 ‘보합’이라는 응답이 40.6%로 가장 높았다.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는 31.8%, ‘상승’이라는 답변은 27.6%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상승 응답률은 4.8%포인트 하락한 반면, 하락 응답률은 3.7%포인트 올랐다.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의 39.4%는 ‘대출 규제 및 금리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정부가 기존의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강화한 신DTI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도입하는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주택 구매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금리도 추가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동성 효과도 일단락 됐다.

또 ‘국내외 경기 회복 불투명’(27.3%), ‘가격 부담에 따른 매수 감소’(14.6%), ‘보유세 등 세금 부담으로 매도물량 증가’(11.6%)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에 매매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본 소비자는 ‘서울과 신도시의 국지적 가격 상승’(48.8%)을 주된 근거로 꼽았다. 이어 ‘서울지역 공급 부족 심화’(16.3%),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15.1%), ‘실수요자의 매매전환’(13.4%) 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전세값은 ‘보합’(34.5%)과 ‘상승’(32.4%) 전망이 비슷했고, ‘하락’이라는 응답률은 28.1%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전셋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 절반은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 거주 증가’(50.1%)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반대로 전셋값이 떨어지겠다고 본 사람의 37.7%는 ‘입주 물량과 미분양 증가’를 가장 큰 요인으로 예측했다.

내년 부동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는 가장 많은 32.4%가 ‘정부의 대출 규제 및 금리 변화’를 들었다. 정부가 9·13 대책을 통해 1주택자도 대출과 청약에 대한 전반적인 규제 수준을 강화해 이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약세로 돌아선 상태다. 게다가 내년에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어서 유동성 축소에 따른 주택 구매 심리 위축이 심화할 전망이다.

‘국내외 경기 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 여건’(22.2%), ‘보유세 등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지속 여부’(17.7%)도 내년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이번 설문은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93%포인트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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