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달인’ 소보로와 자개의 달인이 등장한다.
오늘(10일) 방송되는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소보로 앙버터의 달인, 자개의 달인 등 다양한 달인들이 소개된다.
먼저 ‘소보로 앙버터의 달인’이다. 부산의 한적한 동네. 바로 이곳에 대한민국 최고의 소보로 앙버터 빵을 만드는 집이 있다. 바로 김권희(女 / 29세) 달인의 보금자리가 그곳인데 일 년 열두 달 달인의 가게 앞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달인의 빵을 맛보기 위해 몰려든 손님들로 문전성시다. 먹어본 사람은 극찬의 극찬을 더한다는 맛의 비밀은 팥에 있다. 달인은 맛을 위해 하루 중 반나절을 오직 팥에만 쏟아 붓는다. 무슨 과정이기에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한가 싶지만그 과정을 눈으로 지켜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질 수밖에 없다. 흑미 누룽지, 메주콩 소스, 곶감 육수 등 제각각 세 가지 비법을 통해 숙성시키는 달인의 팥은 담백하면서도 달달한 맛을 위해, 그 험난한 과정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식감을 위해, 팥이 뭉개지지 않도록 신경 쓰는 통에 그 과정이 고되기 그지없다. 맛에 대한 소신으로 똘똘 뭉쳐, 험난한 길을 마다하지 않는 김권희 달인, 빵 하나를 위해 멈추지 않고 끝없이 노력을 펼치는 달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두 번째는 ‘자개의 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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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전국 모든 안방마님의 꿈이었던 자개장의 화려한 색상과 그 아름다운 자태를 보고 있노라면 감탄을 넘어 경외심마저 들 정도다. 이 자개가 더는 전통에 머물러 있지 않고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최덕남(男 / 56세 / 경력 31년) 달인이다. 그의 손을 거친 자개는, 장롱을 넘어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평소 우리가 사용하는 접시와 볼펜은 물론 휴대전화 케이스, 스피커, 보석함까지 어떤 물건이든 달인의 손에서 자개 무늬로 재탄생된다. 그 작업의 시작은 바로 자개 절삭이다. 기계로는 할 수 없을 만큼, 세밀함이 생명이다. 마법을 펼치듯 1mm 단위조차 놓치지 않고 자개를 잘라가는 달인의 기술의 과정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된다. 스치기만 해도 모든 것을 절삭하는 절단기 앞에서, 곡예를 부리듯 춤추는 달인의 손은 보는 이의 가슴이 콩닥콩닥할 정도지만, 섬세한 감각을 위해 장갑이나 골무조차 낄 수 없다. 자개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달인의 신기, 그 놀라운 광경이 지금 펼쳐진다.
소보로 앙버터의 달인, 자개의 달인은 오늘(10일) 밤 8시 55분에 SBS ‘생활의 달인’에서 방송된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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