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주관한 ‘2019년도 지역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지원 국가공모’에서 ‘시민참여형 블록체인 기반 가상발전소 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시, 누리텔레콤, 부산대학교, 부산도시가스,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했다.
‘지역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은 에너지신산업 사업모델의 지역 확산과 지역 생태계에 적합한 Biz모델을 발굴해 초기 시장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방자치단체가 반드시 컨소시엄에 참여해야 하는 사업이며, 부산시는 전국단위 경쟁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시민참여형 블록체인 기반 가상발전소 구축사업’은 공장·공공시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민보유 태양광 발전소 등의 분산전원을 활용해 가상발전소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내용으로 국비 10억3,300만 원과 시비 8억6,400만 원, 민자 21억9,800만 원 등 총 39억9,500만 원을 투입한다.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는 태양광, ESS 등 분산전원의 유휴 전력을 통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전력중계거래자가 산업단지나 에너지다소비 업체·주택 등 고객에게 기존 화석연료 전력가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부산시는 앞서 에너지 통합관제센터(TOC)를 구축한 경험과 연계해 고도화함으로써 향후 정부가 전력중계거래의 법제화 시 지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을 통해 관련 에너지신산업 시장 선점은 물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 유치로 부산은 ICT가 융합된 미래형 전력중계거래 가상발전소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며 에너지효율화 관련 신산업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클린에너지 도시 부산 실현을 위해 에너지효율화와 신산업 등 에너지관련 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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