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설이 신하균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월화드라마 ‘나쁜형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대진 PD와 배우 신하균, 이설, 박호산, 김건우, 차선우가 참석해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나쁜형사’는 영국 BBC 드라마 ‘루터’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연쇄 살인마보다 더 나쁜 형사와 매혹적인 천재 여성 사이코패스의 위험한 공조 수사를 그린다.
극 중 사이코패스 사회부 기자 은선재 역을 맡은 이설은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나쁜형사’의 여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신인 배우가 신하균과 나란히 주연 자리에 오른 파격적인 캐스팅에 방송 전부터 그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설은 “원작과는 천재 사이코패스라는 설정 외에는 캐릭터의 공통점이 없다. 은선재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라며 “은선재 역할을 준비하면서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했었다. 사이코패스들의 유형이나 사례들을 공부하고 있고 전형적이지 않은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드리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신하균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쫄지 않기 위해 선배님의 사진을 표정 별로 종이에 인쇄해서 집에 붙여놨다”며 “생활공간에 사진을 붙여 놓고 자기 전이나 일어났을 때 보면서 연습을 했다. 현장에서도 리허설을 많이 하면서 긴장도 풀고 호흡을 맞춰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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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대중에게 낯선 신인배우로 캐스팅하는 건 제작진 입장에서도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
이에 대해 김대진 PD는 “천재 사이코패스 역할이 연기도 어렵지만 여배우들이 이미지를 생각했을 때 쉽지 않은 캐릭터”라며 “‘허스토리’ 시사회 때 이설 씨를 봤는데 쟁쟁한 여배우들 사이에서도 눈길을 갔다. 오디션 때 보니 역시 뭔가가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신인 배우를 여주인공으로 데려가는 데 데스크를 설득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나 역시 고민했지만 본인의 열정만 있다면 따라올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지금은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쁜형사’는 오는 12월 3일 밤 10시 첫 방송 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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