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에서 활약하는 연주자들이 개성 넘치는 레퍼토리를 들고 잇따라 내한 공연을 연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세계 초일류 악단답게 단원들 한 명 한 명이 웬만한 유명 솔리스트를 능가할 만한 실력과 재능을 갖추고 있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클라리넷 수석인 안드레아스 오텐 잠머는 12월 14~15일 서울 송파구의 롯데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수석객원지휘자인 마르쿠스 슈텐츠와 함께 공연을 연다. 이들은 스페인의 춤곡을 모티프로 한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경쾌한 관현악곡, 카를 슈타미츠의 ‘클라리넷 협주곡 7번’ 등을 선보인다. 안드레아스 오텐 잠머는 빈 필하모닉의 클라리넷 수석으로 활동했던 에른스트 오텐 잠머(1955~2017년)의 아들로 지난 2011년 불과 22세의 나이에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으로 임명됐다. 코플랜드와 브람스 등의 작품을 담은 앨범에 이어 지난해 세 번째로 발매한 앨범을 통해서는 슈타미츠와 모차르트를 집중적으로 탐구했다.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은 도이치 그라모폰은 이 앨범을 두고 “오늘날 클라리넷 연주자 가운데 벨벳처럼 부드럽고 감각적인 톤과 다이내믹의 정밀한 조정을 보여주는 오텐 잠머와 견줄 사람은 없다”고 극찬했다. 1만~9만원
베를린 필하모닉의 제1악장을 맡고 있는 노아 벤딕스 발글레이는 7인조 앙상블인 ‘필하모닉스’를 이끌고 한국 관객을 찾는다. 베를린 필하모닉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이 뭉친 ‘필하모닉스’는 내달 17일 광주문화예술회관, 18일 인천문화예술회관을 거쳐 19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공연을 펼친다. 바이올리니스트인 노아 벤딕스 발글레이는 2009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우승 이후 피츠버그 심포니 악장(2011~2015년)을 거쳐 2014년부터 베를린 필하모닉 악장으로 단원들을 지도하고 있다. ‘필하모닉스’는 노아 벤딕스 발글레이 외에 빈 필하모닉 수석 단원인 오돈 라츠, 베를린 필하모닉 단원인 스테판 콘츠 등으로 구성돼 있다. “클래식 음악만을 연주하지는 않지만, 연주하는 음악의 클래스가 다르다”는 슬로건을 내건 이들은 올해 4월 발매한 ‘비엔나 베를린 뮤직클럽’에 수록된 정통 클래식과 재즈, 라틴 음악, 팝 음악 등을 넘나들며 흥겹고 활기찬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세계 최정상의 경이로운 연주 실력과 끼 넘치는 퍼포먼스를 겸비한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3~5만원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사진제공=서울시향·경기도문화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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