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최근 비서진을 비롯한 청와대 직원들의 일탈 행동이 잇따라 적발되는 등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에 대해 “그래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직기강 해이 논란에 대한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임 실장이 보낸 이메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 23일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고, 전날에는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에 파견을 나온 검찰 직원이 지인이 연루된 사건의 수사상황을 경찰에 물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앞서 임 실장은 26일 청와대 전 직원에게 “사소한 잘못이 역사의 과오로 남을 수도 있다. 더 엄격한 자세로 일해야 하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옷깃을 여미자”며 자성을 촉구하는 이메일을 보낸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별감찰반 직원 문제와 관련해 “대검찰청 검찰 주사 6급에 해당하는 직원으로, 관련된 내용을 더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일부에서는 왜 청와대가 징계하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있었는데, 청와대는 파견 공무원에 대해서는 징계권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어제 보도에서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해당 수사관에 대해 ‘특별승진을 신청하기 위해 돌아간 것 뿐’이라고 얘기한 것으로 돼 있는데,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이 관계자는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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