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靑 실장 e메일도 해킹...부처에 대북정책 자료 요구

올초 계정 도용 확인하고 신고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모습. /연합뉴스

올해 초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사칭한 e메일이 정부 관계자에게 발송됐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사칭한 가짜 e메일이 발송돼 청와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관련된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올해 초 윤 실장의 개인 계정으로 부처 관계자들에게 대북정책 관련 자료를 요청한 e메일이 전달됐다. 부처는 개인 계정으로 자료 요청이 온 것을 수상하게 여겨 청와대에 문의했고 개인 계정이 해킹된 점이 확인했다. 윤 실장은 수사기관에 신고했다. 계정은 윤 실장이 청와대에 들어온 뒤로는 사용하지 않은 개인적인 것이었다.



최근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사칭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불신을 청와대가 인지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이메일로 배포되는 사건도 있었다. 청와대는 이 문건이 국가안보실에서 작성한 것이 아니라면서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태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