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이서원이 군 입대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을 샀다.
22일 오전 서울동부지법에서 형사9단독 심리로 열리는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 4차 공판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이서원은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혜원 판사는 이서원의 불참 사유에 대해 “이서원이 20일 군에 입대했다. 자대배치를 받아야 군사법원에 이송될 수 있다. 다음 기일은 1월 12일 11시다”라고 밝혔다. 재판을 이틀 앞두고 이서원이 군 입대를 했던 것.
갑작스러운 입대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도피성 입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재판을 마친 후 입대하기 위해 병무청 관계자와 구두면담 및 병무청에 정식 서면질의를 했다”며 “현행법상 재판 출석은 병역 연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고 11월 20일 입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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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속사 측의 해명에도 이서원을 향한 대중의 날선 시선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서원의 군 입대 소식을 접한 후 “일반인은 끌려가는 곳이고 연예인은 도망가는 곳”, “사고치고 군대로 도망간다”,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서원은 지난 4월 동료 여성 연예인 A씨와 술을 먹던 중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시도했고, A씨가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도움을 청하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서원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사건 당시 만취 상태여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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