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공격형 미드필더 남태희(알두하일)가 부상으로 내년 1월 아시안컵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남태희는 지난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렸던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5분 상대를 급하게 쫓아가다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호주 현지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실시한 결과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내년 1월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 출전이 불발됐다. 치료와 재활에는 약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속팀으로 복귀한 남태희는 곧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남태희는 우즈베키스탄전 전반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벤투호에서 2골을 넣었다. A매치 통산 성적은 44경기 6골.
다음달 중순 소집되는 대표팀은 당장 남태희 대안 찾기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후보로는 이청용(보훔)과 황인범(대전) 등이 꼽힌다. 측면이 익숙했던 이청용은 올 시즌 옮긴 독일 2부리그 보훔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하며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주 원정 2연전 동안 기성용(뉴캐슬) 자리에서 공수 조율을 훌륭하게 수행한 황인범도 소속팀과 지난 8월 아시안게임에서는 보다 전방에 배치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소속팀 일정 때문에 지난 원정 평가전에 함께하지 못한 기성용은 아시안컵에는 정상 참가할 예정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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