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 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 19일 A씨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20년 전 고등학교 동창이자 막역한 사이였던 신씨가 축협으로부터 대출을 받는다기에 보증을 서줬다”며 “알고 보니 여러 사람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워 6~7억 가량의 돈을 대출받고 1998년 5월 경 야반도주를 했다. 당시 키우던 소까지 팔아 현금화한 후 도망쳤다”고 밝혔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신씨 뿐 아니라 아내들과 자식들끼리도 친한 관계여서 고소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20년 동안 빚을 갚느라 고생했다. 특히 현재 신용불량자에 담도암 투병을 하고 있으며 당시 동네 이웃이었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A씨는 “공소시효도 지났을테고 이제 와서 법적 책임을 묻고 싶지 않은데 그 아들이 방송에 나와 ‘우리 가정이 피해자’라고 말한다. 오늘 과거 사기문제가 불거지자 ‘사실무근, 법적대응’이라고 말하는 것에 큰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A씨의 딸인 B씨 역시 “(마이크로닷) 형제가 예전부터 이 사안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아버지와 우리 가족이 원하는 것은 진심 어린 사과다. ‘사실 무근’, ‘법적 대응하겠다’고 말하는 태도는 참을 수 없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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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마이크로닷의 부모님이 과거 충북 제천에서 사기를 저지른 후 뉴질랜드로 떠났다는 내용의 글이 퍼졌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닷 측은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 되고 있는 마이크로닷 부모님의 사기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내일(20일) 변호사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닷은 최근 채널A ‘도시어부’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뉴질랜드에서의 생활을 언급하며 부모에게 고가의 주택을 선물한 사실 등도 공개한 바 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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